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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안에코즈 '94 (CJ MUSIC)
 
시중가격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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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자유롭고 의욕적으로 가치 혼합에 열중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방향감각을 상실하고 있어 곤경에 처하기 쉽다. 이는 방향감각을 상실하고 있어 곤경에 처하기 쉽다. 현대음악계는 자유로운 상태로 공존 하지만 출구를 발견할 수 없는 정체된 상태이다. 이로 인해 현대 음악계를 감도는 숨막히는 분위기 충만한 감정보다는 허무감이 그 자리를 메꾸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아닌가. 정신적으로도 전혀 풍요롭지 않다.
게다가 새로운 것의 소비에 급급한 나머지 창작의 씨앗을 짓밟고 뒤를 돌아다보지 않는 현대사회의 강박관념이 이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소비되기 위한 이유만으로 존재하는 음악은 따분하고 공허할 수밖에 없다. 현대화라는 미명하에 수많은 것들이 사라졌으며 음악도 그 덫에 걸려 공허하게 돼버렸다. 한국의 무속음악은 그처럼 안일하고 침체된 막다른 골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신비롭고 경의스런 힘으로 가득찬 소리다.

나는 '김석출'의 호적연주에 처음 접했을 때의 감동으로 잊을 수 없다. 꿰뚫는듯한 파괴적인 놀라운 사운드를 처음 들었을때는 그 감동으로 전율했다.

더블 리드의 관악기인 호적은 오브에 타입의 소리와 기능을 지녔다. 이 악기의 제조자이면서 연주의 대가인 '김석출'은 '박병천', '김대례'와 더불어 무속인이면서 잘 알려진 인간 문화재이다.

'김석출'의 연주 실력은 놀라울 뿐이었다. '김석출'은 그 자신 새가되어 하늘 높이 비상해 영혼의 날개짓과 지저귐을 자유롭게 표현한다. 그의 날카로운 사운드에는 눈이 보이지 않는 신비스러운 리듬 감각이 배어 있었다. 하늘을 유유히 날다가 먹이를 채가기 위해 급강하하는 매와도 같다가도 어느새 종달새가 되어 푸른 하늘 저편으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기분을 노래하는 등 우리를 끊임없이 빠져들게 한다. 프리 재즈의 멋진 즉흥 연주를 연상시켰지만 이상하게도 재즈의 흔적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나로서는 그처럼 독특한 음악가를 탄생시킨 한국 무속음악에 어떤 종류의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궁금했다.

한국-일본-몽골 연주가의 협연을 통해 무속과 민족음악을 비롯한 전통음악에서부터 현대의 재즈음악의 만남의 장에서 한국음악의 놀라운 힘을 분출되는 것을 우리는 쉽게 관찰할 수 있었다. 한국음악가들은 자신들의 음악과 서양음악과의 사이에 분명한 선을 긋고 있으며 이로 인해 활기찬 음악이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음악의 기초가 든든하고 심오한 뜻이 담겨 있다. 그곳에서 그 각각의 힘이 샘솟는다. 게다가 그 음악은 다른 것을 배척하는 독선적인 음악이 아니라 서로 어우러지는 음악이며 다른것과의 공존을 통해 장대한 스케일의 보편적인 음악으로 꽃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작년 6월 일본, 중국, 한국의 전통 음악가 60여명이 모여 가진 데뷔 공연 「오케스트라 아시아」에서도 재확인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보다도 더 역동적이고 창조정신으로 가득찬 「유라시안 에코즈」공연이야말로 음악에서 공존의 기쁨과 이를 통해 인류의 미래를 제시한 성적인 공연이라 생각한다.

류 마사히코(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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