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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명 (CJ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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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역사를 체현(體現)할 수 있다. 우리의 과거에 경의를 바치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까지 음악은 할 수 있다. 아니, 음악뿐만 아니다. 우수한 예술가, 예인(藝人)이란 설령 어떤 표현형태에 종사하고 있든지 모두 그것이 가능하다. 그렇지 않고서는 인간에게 튼 감동을 줄 수 없다고까지 생각된다.
세계는 날마다 움직이고 있다. 역사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손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통도 마찬가지이나 전통은 우리 자신이 지켜나가야 함과 동시에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다양한 실험정신과 정열적인 전위의 정신의 교환(交換)에 의해 전통은 전진해 왔다. 다채로운 만남, 사람과 사람의 결합이 전통을 보다 풍요롭게 해왔다.

이 앨범도 역시 하나의 만남의 기록이다. 새로운 사람과 사람의 교류에 의해 태어난 에너지의 결정(結晶)이다.

김석출, 안숙선, 이광수-이들은 대한민국 뿐 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우수한 세 음악가이다. 그러나 이 세 사람은 지금가지 한번도 한 자리에 모여 연주한 적이 없었다.

김석출은 요 수년간 일본에서 여러 뮤지션들과 세션(session)을 그때마다 일본 뮤지션들은 모두 큰 충격을 받았다. 기술적인 면은 말할 것도 없고 무엇보다 그 존재감, 그가 있는 자리를 고양시키는 에너지 그 자체가 너무나 커서 몸과 마음이 모두 충격을 받는 것이다. 대한민국 음악, 그리고 음악가의 존재를 알게되어 그때까지의 자신의 활동에 커다란 의문을 느끼고 새로운 길을 걷기로 마음 속 깊이 결심한 일본 뮤지션은 적지 않다.

거기에는 국경도 음악적 장르의 구별도 없다.

음악이란 인간으로서의 존재의 근원에 대한 물음인 것이다.

사이토오 테쯔도 역시 대한민국의 음악과 음악가에 마음이 끌린 사람 중에 한 명이다. 사이토오는 지금까지 재즈, 클래식, 현대음악, 탱고 등을 독자적인 시점에서 연주해 왔다. 미술, 무용, 연극과의 교류도 거듭해 왔다. 사이토오는 지금까지의 활동 속에서 어디가지나 자기자신의 내면을 추구하는 음악을 시도해 왔다. 일본의 전통음악 연주가와 함께 오케스트라를 만들거나 프리 재즈 연주가와 불꽃 튀기는 연주를 전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의 음악가처럼 건전하고 힘있고, 게다가 끝없이 풍부한 매력을 느낀 상태는 다른 곳에는 없었다'고 사이토오는 말한다. 사이토오 테쯔는 항상 '사람은 왜 음악을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해서 음악을 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다른 어느 곳에도 없는 음악을 끊임없이 구하고 있다. 사이토오는 항상 무구한 마음으로 한국 음악가들을 대한다.

여기서도 사이토오는 다른 세 명에게 솔직한 마음으로 가르침을 바란다면서 네 명이 만들어내는 음악의 바다속에 뛰어들어 자기자신을 깨끗이 씻는 것이다.

안숙선의 구음(口音), 이광수의 꽹과리, 잘고, 구음 그것들은 전통 속에서 길러진 힘찬 표현이면서 미래를 향한 내뿜는 외침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고유의 리듬, 비트는 서양음악을 갑갑한 것으로 느끼게 할 정도로 부드러우면서 커다란 스케일을 지니고 있다.

아마 온 세계의 음악은 새로운 만남을 은밀히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때로는 충돌하면서 서로의 마음과 마음이 공명한다. 멋진 만남이 음악을, 전통문화를 공고히 하고, 사람들의 의심을 푸는 것이라고 우리는 믿고 있다. 미래를 향한 만남을 위해서도 일본 음악가들은 대한민국의 전통과 음악가들에게 보다 많은 가르침을 청해야 할 것이다.

어떤 음악에도 미지의 빛은 있다. 가령 그것이 전통음악일지라도 열린 마음과 마음의 만남에 의해 그 미지의 빛은 굵은 빛의 다발이 된다.

음악평론가 유아사 마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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